키트루다는 연매출 20조에 달하는 세계 1위 의약품이다. 머크에 의하면 키트루다 특허 만료 후 75%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한다. 하지만 키트루다SC가 있다면 매출 감소를 절반 수준이 30%로 막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머크가 키트루다SC 제형 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이고, 알테오젠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머크 자체 키트루다SC 임상3상 종료는 2월 10일이다.
MK-5180(키트루다+ALTB4)의 임상3상 진입은 1분기다.
티센트릭의 FDA 승인은 9월 15일이다.
MK-5180(키트루다+ALTB4)의 임상1상 종료는 9월 18일이다.
알테오젠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시점은 이 중에서 언제일까? 현재 바이오주 장세로 보아서는 9월쯤은 되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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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면역항암제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이 큰 진전을 이룰 전망이다. 전 세계 항암제 매출 1위인 '키트루다(Keytruda)'의 SC 제형 임상 3상이 다음 달 10일 종료된다. 로슈가 개발한 '티쎈트릭(Tecentriq)' SC는 오는 9월 1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예정돼 있다. 국내 바이오텍 알테오젠의 기술력이 적용된 면역항암제 SC 제형도 조만간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슈의 제품부터 이르면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암 환자들은 집에서 10분 이내로 항암제 주사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 제형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 3상이 내달 10일 종료된다. 이번 임상 시험은 512명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 SC 제형이 효능과 안전성에서 정맥주사(IV)보다 열등하지 않다는 걸 입증하는 게 목적이다.
SC 제형은 피부 아래 조직에 약물을 주사하는 것이다. 보통 팔뚝이나, 허벅지, 복부에다가 주사를 놓는다. 일반적으로 항암제는 정맥으로 주사를 놓는다. IV 제형은 약물의 빠른 흡수와 정확한 투여가 장점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항암제 정맥주사를 위해 환자는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최대 12시간까지 주삿바늘을 꼽고 있어야 한다.
항암제 SC 제형이 개발되면 환자 투약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다. 약물 투여 시간은 수 시간에서 최대 10분 이내로 줄어든다. 환자는 항암제 주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간호사가 집을 방문해 독감 주사를 놓듯이 항암제를 투여할 수 있다. 또는 인슐린 주사처럼 환자가 항암제를 직접 투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특허 만료로 인한 자사 항암제의 매출 감소 방어를 위해 SC 제형을 개발 중이다. MSD의 키트루다는 전 세계 매출 1위 항암제다. 올해에는 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의약품에서 전 세계 매출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오는 2028년 특허가 만료되고 이후 5년 이내에 매출이 75% 감소할 전망이다. MSD는 키트루다 SC 제형을 개발하면 매출 감소 폭을 30%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로슈는 항암제 SC 제형 개발에서 가장 앞서있다. 로슈는 지난해 8월 자사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의 SC 제형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티쎈트릭 SC는 438명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IV 제형보다 효과와 안전성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정맥에서 60분가량 소요되던 티쎈트릭 투약 시간은 피하 투여에서는 3~8분으로 단축됐다.
FDA는 올해 9월 15일 티쎈트릭 SC 제형의 품목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이외에도 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 SC 제형 임상 3상은 올해 12월 종료된다.
국내 바이오텍 기술이 접목된 SC 제형 면역항암제도 올해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알테오젠 (34,900원 ▲250 +0.72%)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 기술을 이용한 제형 변경 플랫폼(ALT-B4)을 보유하고 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 바이오텍 할로자임 테라퓨틱스(할로자임)와 알테오젠, 전 세계 두 곳뿐이다.
알테오젠은 2020년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ALT-B4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거래 상대방은 비공개지만 업계는 해당 제약사를 MSD로 보고 키트루다 SC 제형 개발에 알테오젠 기술이 적용됐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알테오젠 기술이 접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키트루다 SC 제형은 'MK-5180'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임상 1상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임상 시험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trials)에 따르면, MK-5180 임상은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키트루다 SC 제형의 약물동태학을 알아본다. 임상 시험 종료 시점은 올해 9월 18일이다.
해당 임상 시험에서는 히알루론산분해효소(Hyaluronidase) 면역 반응이 있는 환자가 대상자에서 제외됐는데 이를 통해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이용한 제형 변경 플랫폼이 사용됐다는 걸 유추할 수 있다. 티쎈트릭과 옵디보 SC 개발에는 할로자임의 기술이 적용됐으므로 MSD가 키트루다 SC 제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알테오젠 플랫폼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트루다 SC의 유효성 극대화를 위해서는 고농도 피하 제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ALT-B4가 필수"라며 "상반기에는 MK-5180의 임상 3상 진입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포트에서 중요한 부분는 ALT-B4 두번째 라이센싱아웃 대상자 유추가 나왔다는 것이다. 알테오젠의 주주라면 대부분 머크라고 추정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다할 증거가 없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AACR에서 머크가 키트루다 SC 연구성과를 공개한 것을 바탕으로 SC제형 기술이 전세계에서 할로자임과 알테오젠 밖에 없기 때문에 머크가 두번째 계약 대상자로 유추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과거 기사를 통해서 한번 다시 체크해보자.
두번째 계약한 회사는 자체적으로 SC제형 치료제 개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 기업의 경쟁사는 할로자임 기술을 이용해 블록버스터 치료제를 SC제형으로 개발하여 2021년 초까지 임상1상을 만든다고 했다.
알테오젠이 다국적 제약사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이러한 피하주사 제형 기술개발을 잘 수행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다국적 제약사가 알테오젠을 선발한 게 아니다. 알테오젠이 끊임없이 자기네 제안을 했던 것이다. 박순재 대표가 이번에 빅딜을 성사한 제약사와 접촉한 때는 지난해 1월경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 다국적 제약사는 자체적으로 SC 제형 치료제 개발을 시도했다고 한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양산할 정도면, 자금력과 기술력이 보통을 아닐 것이다. 그런데 별 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기술개발 난제에 직면해 있을 때 이 제약사의 경쟁기업이 할로자임 기술을 이용해 블록버스터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개발했다. 경쟁사는 내년초까지 임상1상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이제 시간 싸움이 됐다. 초조해진 다국적 제약사가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기술을 통해 하루 빨리 임상단계에 돌입해야 했다. 알테오젠은 이번에도 비독점 계약조건을 제시했다. 비독점 계약은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6개월 전 다른 기업과 1조6000억원의 할로자임 기술수출을 했던 알테오젠이 이번에도 4조7000억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비독점’ 즉, 해당 기술을 1개 기업에만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말은 즉슨 앞으로도 다른 제약사와의 추가 계약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뜻이다.
AACR에서의 머크의 키노트를 보면 이 연구는 2018년 11월 19일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발표는 2021년 4월에 하였으니 자체적으로 2년간 시도하다가 실패하여 2020년 6월에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기술을 도입하여 올해 4월에 임상 중간 결과를 공개한 것으로 보면 말이 그럴듯하게 성립한다.
옵디보SC의 개발 현황을 보면 현재 병용 1/2a 상 진행중이며 단독으로는 올해 개시 예정이니 경쟁사가 올해 초 임상1상을 만든다는 기사와 얼추 맞아 떨어진다.
알테오젠의 ALT-B4의 두번째 계약 상대방인 글로벌 10대 제약사는 머크가 거의 확실해보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유추가 아니라 사실로 된 정보를 원하는 듯하다. 리포트 후에도 주가가 많이 빠졌다.
하지만 주가 회복과 점프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빠르면 상반기 중으로 머크가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면 전세계 바이오 기업의 이목이 알테오젠으로 실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머크라는 글로벌 바이오 대기업이 한국의 작은 업체의 기술을 사용해서 바이오의약품 매출1위인 키트루다 SC를 만들고 있다면 말이다.
그리고 별 문제 없이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니 다른 바이오기업 입장에서는 할로자임 이외의 알테오젠이라는 선택권이 생기게 된다. 지금도 선택권은 존재하지만 알테오젠의 기업의 네임밸류와 하이브로자임의 안정성이 걱정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머크가 그것도 키트루다로 확인시켜주고 있으니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기술에 대한 검증은 그걸로 끝이다.
다시 리포트를 보면 하이브로자임 기술의 추가 라이센싱아웃 후보자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언급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의약품인 Imfinzi의 경쟁약물인 로슈의 Tecentriq는 할로자임의 인헨스 기술을 사용하여 SC제형을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경쟁사가 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고 할로자임은 동일 기전에 대해서는 독점계약만 가능하니 아스트라제네카의 선택권은 알테오젠 밖에 없다.
알테오젠의 ALT-B4기술을 앞세워 SC제형 바이오시밀러 회사를 세우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한다. SC제형은 전세계에서 할로자임과 알테오젠만이 가진 고유한 기술이다. 그 기술을 앞세워 이미 레드오션인 바이오시밀러시장을 앞지를 수 있는 SC제형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매우 탁월한 전략이다.
SC바이오시밀러도 블록버스터 약물을 타겟으로 한다. 아일리아, 리톡산, 옵디보 등이다.
먼저 아일리아는 현재 1상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며 내년에 3상을 돌입한다. 물질특허는 2022년 만료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그 후 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제형특허는 2027년 만료라서 다른 회사들은 진입할 수 없다. 하지만 알테오젠은 자신만의 SC제형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2022년 물질특허가 만료되면 바로 SC제형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수 있다. 경쟁사보다 4년 정도 앞서는 것이다. 의약품에서 4년 먼저 선점하는 것은 시장의 진입장벽을 높일 수 있는 큰 경쟁력이다.
리톡산과 옵디보는 이미 할로자임의 기술을 사용하여 SC제형을 개발중이다. 이제 그 시장에 유일하게 뛰어들 수 있는 경쟁자는 알테오젠 밖이다. SC제형 고유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ALT-LS2 허셉틴 제형은 국내외 제약사와 기술수출 논의 진행중이라고 하니 아마 올해안에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SC제형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알테오젠에게 매우 유리하다. 직접 개발하여 판매할 수도 있고 개발하다가 기술수출할 수도 있고, SC제형기술만 수출할수도 있고 알테오젠은 SC제형 기술이 있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지 간에 이득이다.
그렇기 때문에 알테오젠이 추진하고 있는 SC제형 바이오시밀러 회사가 아주 기대가 된다. 별도 설립되어 진행하는 것도 좋고, 알테오젠 이 직접 추진하는 것도 모두가 좋다. ALT-B4라는 플랫폼기술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ALT-B4를 직접 생산·판매하기 위해 신공장 착공도 추진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공장규모는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 재공시 마감기한이 10월 2일 내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의 경쟁력은 이것만이 아니다. ADC플랫폼기술도 가지고 있고, 지속형 바이오베터 플랫폼 기술도 가지고 있다.
알테오젠이 셀트리온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되길 바란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최근 팍스넷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SC제형 바이오시밀러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회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미 레드오션이 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들기 보다 알테오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3상을 시작하고 리툭산, 옵디보 등 SC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알테오젠은 SC제형의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나선다.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간 히알루로니데이즈 기술을 개발한 알테오젠만이 할 수 있는 개발전략이다. 인간 히알루로니데이즈 기술은 IV제형을 SC제형으로 변환하는 원천기술이다.
박 대표는 "로슈와 BMS가 할로자임의 SC제형 플랫폼 기술을 도입해 SC제형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라며 "SC제형 기술이 없는 다른 시밀러 업체들은 시장진입이 더 늦어질 수 밖에 없지만 알테오젠은 물질특허만 끝나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C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함께 자체 생산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대전에 세워질 이 공장은 올 겨울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2024년부터 상업용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테오젠은 SC제형 바이오시밀러의 자체개발 뿐만 아니라 일부 제품군의 경우 글로벌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미 국내외 제약사들과 허셉틴 등 일부 SC제형 바이오시밀러 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SC제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략은 알테오젠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차별화된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블루오션' SC제형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 주주가치 제고와 SC제형 바이오시밀러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별도 회사설립도 검토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