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 진출이 계속 지연되다보니 매출 증가폭이 생각보다 더디다. 하지만 올해 남은 하반기에 동안 유럽, 중동, 인도네시아 판매가 시작된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이다. 아직은 지켜볼 때다.
이오플로우가 지난해 제품 출시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6억1000억원을 올렸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해 한해 매출 7억원보다도 13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유럽시장에서의 제품 론칭이 지연되면서 2분기 실적이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유럽시장에서의 론칭 지연으로 2분기 실적이 미진하나, 유럽 파트너사인 메나리니가 오는 9월 1일자로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 10개국에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유럽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에는 중동, 인도네시아에서도 판매가 개시된다. 중국 조인트벤처인 '시노플로우'에 제품 생산을 위한 장비도 공급한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현재 3분기 중국 조인트 벤처에 생산설비 수출이 진행되고 있어 중국 내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생산설비 및 기술지원 서비스 공급계약은 상당 부분 3분기부터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9월 론칭 시 국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용자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자신한다"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마케팅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웨어러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더욱 혁신적이고 과감한 도전을 통해 지속발전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영업손실은 유상증자에 따른 지급수수료, 해외 조인트벤처 설립에 따른 법률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의 지급과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연구개발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50억원 증가했다"며 "당기순손실은 지분법 손실이 37억원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매출 증대에 따라 적자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오플로우는 아랍에미리트의 의료제품 유통 기업 걸프드럭(Gulf Drug)과 약 488억원 규모의 이오패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488억원은 작년 매출의 7043%다.
공급금액 $40,326,000.00를 최소판매대수의 합계 2,016,300로 나누면 이오패치 이오패치 1개의 제품단가는 20달러로 추정된다. 올해 최소 구매수량이 3만개이므로 올해 최소 걸프드럭을 통한 매출은 최소 60만불이다. 한화로 계산하면 약 7억원 정도의 매출이 올해 최소 보장된 셈이다. 올해 이오플루의 매출 목표는 100억이다. 어떻게 달성할지 지켜보자.
이번 계약을 통해 걸프드럭은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에 이오패치를 5년간 독점판매한다.
걸프드럭은 작년 매출 5847억원 규모이므로 규모는 어느정도 있는 회사로 추정된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걸프드럭은 1969년 설립된 중동의 대표적인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회사다.
걸프드럭은 GCC 내 최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망을 가지고 있으며, 이오패치 인지도 확보를 위해 다양한 판촉을 진행한다고 한다.
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업체다. 현재는 웨어러블 인슐림펌프인 이오패치만을 가지고 있는데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이 진입하는 것은 힘들다. 즉, 전세계에서 현재 이분야 탑인 인슐렛과 새롭게 진입한 이오플로우만이 40조에 달하는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 시장을 나눠먹는다.
이오패치는 현재 국내에만 출시되었는데 가격적인 부담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올해말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사람들이 비교적 접근하기 쉬워지므로 그때가 국내 시장 판매의 변곡적이 될 것이다.
또한 이오패치는 CE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는 내년쯤에 유럽전역에 이오패치를 팔 수 있을 것이고, CE인증은 유럽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 떄문에 중동시장도 공략해볼 수 있다.
당뇨병은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라 불리며,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발생하며 주로 인슐린 주사로 혈당을 조절한다. 제2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병의 90~95%를 차지하며 흔히 '성인 당뇨병'이라 불린다. 일반적으로 아는 당뇨병이 제2형 당뇨병이라고 보면 된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정상적으로 작용되지 않기 때문에 혈당강하제와 인슐린 주사가 사용하여 혈당을 조절한다.
최근 트렌트를 보면 제2형 당뇨인도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사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인슐렛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신규 사용자의 35~40%가 2형 당뇨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오패치도 내년에 2형당뇨 전용제품을 출시해서 세계최대 당뇨시장인 미국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 기술을 신사업에도 확대하려고 한다. 지속시간이 짧아 꾸준히 투입해야 하는 약물이나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거나 특허가 끝난 피하주입제 가운데 꾸준히 주입하면 새로운 효능을 볼 제품에 적용하는 것과 관련해서 여러 제약사와 현재 논의 중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오패치 건강보험 적용
이오패치 유럽, 중동 판매
제2형당뇨전용제품 내년 출시 후 미국시장 진출
웨어러블 약물주입 기술을 신사업에 적용하여 사업확대
"웨어러블(착용형) 약물 주입기에 새로운 기회들이 보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인슐린 사업 규모를 키우고 신사업 역시 적극 확장할 계획이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1일 "지금이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 관련 신사업을 확장하는데 최적의 타이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 시장은 미국 인슐렛과 이오플로우 밖에 없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다. 시장 규모가 약 40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오플로우는 인슐렛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에선 최초다.
주사기나 펜을 사용하는 대신 복부 등 피하지방이 많은 신체부위에 부착하고 컨트롤러로 인슐린 주입을 조절할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휴온스를 통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 대표는 "나르샤(이오패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인슐린 주입을 조절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앱)가 상용화되고 올해 안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사용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유럽인증(CE)을 획득, 글로벌 수출 확대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올 가을부터 일부 유럽 국가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내년에는 유럽 전역에서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유럽 외에도 CE 인증으로 진출이 가능하면서 당뇨인구가 상당한 중동 시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오플로우는 2019년 유럽 파트너사 메나리니와 5년간 1500억원 규모의 이오패치에 대한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럽 주요 17개 국가를 포함해 캐나다, 호주, 남미 등 유럽CE 인증을 적용하는 주요 국가에서 이오패치를 판매할 수 있다.
세계 최대 당뇨시장인 미국으로 진출도 준비중이다. 현재 미국에서 2형 당뇨인들이 패치펌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인슐렛의 경우 1형당뇨 위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이오플로우가 2형당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김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그는 "1형당뇨 시장보다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2형당뇨 시장을 선제적으로 커버할 것"이라며 내년쯤 2형 당뇨 전용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신사업 영역은 크게 두 가지다. 제약사들이 개발중인 신약 가운데 반감기가 짧은 약물, 또는 대중적으로 이미 사용되고 있거나 특허가 끝난 약물 가운데 꾸준히 주입하면 새로운 효능을 볼 제품을 웨어러블 펌프에 탑재하는 식이다. 이를 위한 자회사 설립도 준비중이다.
신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올해 초 35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데 이어 내년 추가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다.
이오플로우는 미국 내 자회사를 설립해 나스닥 상장도 고민중이다.
김 대표는 "최근 5~10년 새 국내 벤처 환경이 좋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까지 자본시장에 제약이 많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선두업체가 되기 위한 방법을 고심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