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5 - [바티인베스트먼트] -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 후기 시즌2: 내가 사려는 회사는 어떤 기업형일까? 1편 에서는 6가지의 기업형을 정리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10가지의 유형을 더 정리해보겠습니다. 

책에서는 몇가지 유형이 더 있는데 제 입맛에 맞게 총 16가지의 유형으로 기업형을 분류하고자 합니다.


7. 독점형 기업

싫어도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는가?

구매할 때 특별히 선택하지 않고 당연시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는가?

그것을 사용하지 않으면 불편을 느끼게 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는가?

특허권에 의해 보호받는 제품을 가진 기업을 아는가?

사업을 시작할 때 돈이 너무 많이 드는 업종이라서 후발주자가 새로 시장에 들어가기가 힘든가?

가격이 올라가도 어쩔 수 없이 살 수밖에 없는 제품이 있는가?

핵심역량을 가지고 아웃소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가?

반복적인 구매가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다루는가?

재투자로 인해 과다한 지출이 발생하지 않는가?

업종 내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가?

독점기업은 소비재 기업이 많습니다. 생활하면서 어쩔수 없이 필요에 의해 사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콜라시장도 코카콜라와 펩시가 양분하고 있고, 대형마트도 이마트와 롯데마트로 양분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게 입지가 굳어진 시장에 후발주자가 새로이 들어가서 경쟁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독점형 기업에 해당하는 질문들은 독점형 기업뿐만이 아니라 다른 유형의 기업에도 적용하면 괜찮은 것들이 많습니다.

저는 독점형 기업의 질문들을 추려서 사용할 계획입니다.


8. CEO형 기업

이전 회사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는가?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가?

업계 관행을 과감하게 탈피할 수 있는 도전정신을 갖고 있는가?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는가?

검소한가?

기업내용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가?

주주 이익을 대변할 의사가 있는가?

CEO가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미국의 애플입니다. 자신만의 철학으로 애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여 애플을 전세계 시총 1위의 기업으로 만들어버렸죠. 잡스 신봉자가 지금의 애플의 충성고객이라고 말해도 가히 과언이 아니죠. 국내기업에서 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을 한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군요. 잡스처럼은 아니어도 적어도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CEO인 것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CEO형 기업은 범주를 넓혀서 어떤 기업을 투자할 때  CEO에 대해서도 질문리스트를 토대로 분석하는 전략을 취하겠습니다.


9. 재정의형 기업

이전에 알고 있던 사업과 전혀 다른 사업에서 돈을 벌고 있는가?

기업의 핵심 역량을 파악했는가?

실적이 좋지만 주가가 오르지 않는 종목이 있는가?

사람들이 그 기업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 근거가 합리적인가?

재정의형 기업은 기존에 알던 기업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보는 것입니다. 책에서의 사례를 보면 동양제과가 제과회사에서 미디어관련 회사로 거듭나어 회사의 가치를 재평가하였습니다. 요즘 주식시장으로 보면 기존사업에서 바이오업종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지요. 한때 바이오 사업을 한다고만 해도 주가가 하염없이 치솟던 시절도 있었죠. 

재정의형 기업은 제가 생각하는 가치투자와는 사뭇 다른 형태라서 이런 형태의 기업은 다루지 않겠습니다. 물론, 아직 내공이 부족하여 이 부분까지 보지 못하는 부분이 크죠.


10. 불경기속 선두형 기업

주가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주가가 3~4년 단위로 큰폭으로 상승, 하락을 반복하는 업종이 있는가?

불황 때 경쟁사들이 무너지면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기업이 있는가?

주가가 과도한 정도로 충분히 하락한 상태인가?

시장의 실망감이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어 있는가?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조짐이 보이는가?

실적이 분기마다 개선되지만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있는가?

불경기 속 선두형 기업은 경기가 안좋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성정해 나가는 기업을 말합니다. 그런 기업은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된 무언가가 존재할 것입니다. 그런데 위 질문들은 불경기 속 선두형 기업을 분류하기에 각각 특정사례에만 국한된다고 생각합니다. 

위 질문들은 주가가 빠진 기업들에 대해 투자할 때 활용하는 방안이 좋겠습니다.


11. 유통물량부족형 기업

발행주식 수가 많지 않은 기업인가?

대주주가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가?

실적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주식 수가 적다는 이유로 아무도 사지않는 기업이 있는가?

시가총액이 적다는 이유로 기관투자자들이 사지 않는가?

유통물량이 부족한 기업은 주가가 쉽게 오를수도 있고 쉽게 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대주주가 지분율이 50% 이상 되고 실적도 뒷받침이 된다면 좋은 기업 중의 하나라고 판단할 근거가 되겠지요. 

여기서는 대주주의 지분율만을 투자 체크포인트로 가져가겠습니다.


12. 고ROE 기업

ROE가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ROE가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가?

높은 ROE수준이 지속될 수 있는 BM을 가지고 있는가?

유보이익을 효과적으로 재투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ROE는 자기자본이익률을 뜻하며, 기업이 자기 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느냐에 대한 척도입니다. 가령, ROE가 10%이며, 1억원의 자기자본으로 1천만원의 이익을 냈다는 것입니다 ROE가 30%이면 3천만원의 이익을 냈다는 것이기 떄문에 ROE가 높을수록 좋은 기업입니다. 가투소라는 카페의 어떤 분은 ROE 데이터를 10년치를 분석하여 가지고 계시더군요. 10년 동안 ROE가 10%이상인 기업이라면 투자할만하지 않을까요? 

저도 기업을 투자할 때 ROE 수치도 눈여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13. 고성장형 기업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가?

산업의 성장률보다 기업의 성장률이 더 높은가?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가?

최근 사업연도의 성장률이 지난 3년 평균성장률보다 높은가?

성장률이 타회사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면 그것은 그만큼의 성장동력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그만큼 주가에 반영되어야 하므로 투자하기에 좋은 회사입니다.

고성장형 기업도 제가 투자하는 기업의 1순위 대상입니다. 이런 기업으로 투자한 회사가 미래컴퍼니인데 요즘 주가가 너무 빠져서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회사 자체가 워낙 탄탄하니 다시 좋은 날이 올거라고 믿습니다. 


14. 고영업이익형 기업

영업이익률이 왜 높게 나타나는가?

가격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계층을 상대로 하는 사업인가?

탁월한 브랜드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가?

영업이익률이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는가?

높은 영업이익률이 지속될 수 있는가?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의 대표적인 회사는 보톡스 회사들입니다. 휴젤, 메디톡스 같은 회사들은 영업이익률이 50%에 육박합니다. 50,000원하는 보톡스를 맞으면 25,000원이 남는다는 것이니 엄청난 이익률이죠. 보톡스는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을 유지시켜주는 도구로 각광받고 있으며, 한국회사들은 보톡스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리고 보톡스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여 매출을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있어 그 성정상 또한 기대됩니다.

고영업이익형 기업은 제가 투자하고자하는 기업의 1순위 조건입니다. 영업이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 두말할 것도 없죠.


15. 고배당형 기업

액면배당률이 아닌 시가배당률이 시중금리보다 높은가?

주식배당인가 현금배당인가?

매년 배당금이 일정하게 지급되었는가?

배당금을 실적 상승에 따라 높여가고있는가?

고배당정책을 유지해도 기업이 성장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가?

배당이란 기업이 번 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돈으로 주는 현금배당과 주식을 주는 주식 배당이 있습니다. 배당은 주주친화적인 정책이지만 한국기업들은 이를 잘 행하지 않습니다.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배당수익률도 한국은 1.3% 수준으로 전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미국은 50년 연속 배당을 하면서도 50년 연속 배당률을 높인 기업들이 여럿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인 기업이 코카콜라입니다. 버핏도 코카콜라의 주주 중의 한사람이죠

저는 한국 대신 미국에서 고배당형 기업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고배당형 기업은 아직 공부가 필요하므로 다음에 상세하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16. 자사주 매입형 기업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는가?

자사주 매입이 사내 여유자금만으로 충분히 가능한가?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자사주 소각기능 조항이 정관에 포함되어 있는가?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은 기업이 실적이 좋아 이익이 많이 남아서 주가 부양책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업 내부에서 정하는 일이라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저는 자사주 매입형 기업은 과거에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한 경우가 있는 경우가 있다면 투자하기에 좋은 시그널이라고 판단하는 보조지표로 활용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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